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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인팅 캔버스백 made by Sungsu Factory
    메이킹 인터뷰


    헤비츠 스탭 중 가장 많은 고객을 직접 마주하는 성수 팩토리샵 유소원 매니저. 출시 제품 뿐만 아니라 미출시 제품들까지 공방장 만큼이나 헤비츠 공방에서 탄생되는 제품들을 가장 많이 만지며, 제품에 대한 고객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는 스탭이기도 하다. 이번 페인팅 캔버스백의 개발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 소원씨는 어떻게 페인팅 캔버스백을 제작하게 된 것일까?

    이야기를 들어보자.










  • Q. 에코백을 만들게 된 계기는?

    A. 성수 팩토리샵에 방문하는 고객분들이 처음에는 가죽 제품을 보고 매장에 들어오시면서도 캔버스 제품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시더라고요. 아무래도 더 익숙하고 편안한 소재이다 보니까.. 가격면에서도 저렴하고요. 캔버스라는 소재에 대한 대중성이 워낙 좋은데, 헤비츠가 가죽 브랜드이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경쟁력있는 왁스 캔버스나 헤비 듀티 캔버스 제품군들은 사실 '굿나잇 익스프레스'라는 하위 브랜드로 출시되거나 개발이 더뎌지며 빛을 잃곤 했죠. 그 부분이 항상 속상했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캔버스 제품들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가죽 브랜드 헤비츠가 제작하는 고퀄리티 캔버스 제품 라인 또한 대중에게 충분한 어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거죠.















  • Q. 캔버스백을 개발할 때 핵심은 무엇이었나요?

    A. 고객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가방을 선택할 때의 핵심은 간단하더라고요. 튼튼하고, 잘 어울리고, 실용적이면서 예쁜 것. 제작자 입장에선 이 요소들을 다 갖추는 것이 제일 어렵지만요(웃음)










  • Q. made by sungsu factory 만의 차별화된 매력이 있다면?

    A. 일단 캔버스 품질이 정말 좋아요. 4x4 캔버스 원단을 사용해서 탄탄하고 이 원단은 사용 후에 더 예뻐져요. 약간의 사용감이 더해지면 빈티지함이 확 살아나는데 낡은 느낌이라기 보다는 멋스러운 느낌이 나죠. 제가 이 원단으로 시제품 만들어서 세탁기에 돌려도 보고, 건조기에 넣어보기도 했는데 변형이 확실히 적더라고요. 원단 자체가 워낙 탄탄하니까 안에 뭘 넣어도 형태를 유지해요.








  • 또 한가지 매력은 손잡이와 포켓에 베지터블 가죽으로 포인트를 주었다는 점이요. 단순한 에코백이라기엔 디자인에 가장 많은 심혈을 기울였어요. 쓸 수록 빈티나는 에코백이 아닌, 헤비츠의 다른 가죽 가방들처럼 오래쓸 수록 더 멋진 모습이 되는 캔버스백을 만들고 싶었어요.

    마모 속도가 빠른 캔버스 소재의 한계를 가죽을 사용해 극복한거죠. 핸들은 4T 두께의 베이지색 생지 가죽을 사용했어요. 베이지 가죽은 에이징 변화를 가장 드라마틱하게 느낄 수 있는 가죽이잖아요. 모서리 부분을 아주 살짝 깎아 음영을 주었는데 이것 또한 우리 캔버스백만의 디테일이죠. (실제로 제작 공정에서 이 과정이 없다면, 아주 오래도록 사용해야 나올 수 있는 에이징 현상이다.) 시각적인 효과도 있지만 가방을 들었을 때 그립감도 훌륭해요.










  • Q.손잡이를 가방의 본체에 연결한 방식이 독특해요.

    A. 일반적인 캔버스 가방들은 손잡이를 재봉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생산성이 좋으니까요. 이번 캔버스백은 리미티드 제품이기도 해서 조금 욕심을 냈어요. 코퍼 리벳이라는 장식인데 이 장식은 펜치로 자르고 망치로 두드려서 납작하게 만들어야 해서 제작 공정이 만만치 않아요. 그래도 가방의 전체적인 디자인에도, 품질에도 영향을 크게 주는 부분이라 고집했어요.












  • Q. 제작하시면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면?

    캔버스백의 로고는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폴리우레탄 페인트를 발라 일일이 손으로 찍어냈는데, 이 '폴리우레탄 페인트'가 복병이었어요. 실크스크린은 로고의 형태를 따라 뚫린 구멍으로 페인트를 바르는 방식이거든요. 고무페인트가 워낙 점성이 높아서 실크스크린의 작은 구멍 사이에 페인트가 끼는 거에요. 실패를 반복하면서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기더라고요. 작업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섬세한 작업이라 대량으로 제작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100% 핸드메이드라는 메리트가 있죠. 로고가 인쇄된 것 처럼 깔끔하게 나오도록 해봤는데, 가방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맞지 않아서 오히려 자연스럽게 찍어냈더니 빈티지한 분위기가 살아났어요. 기계로는 흉내내기 힘든 손맛이랄까.(웃음)









  • Q. 폴리우레탄 페인트는 좀 생소한데요.

    폴리우레탄 페인트는 우리가 흔히 고무 페인트라고 하는 방수제에요. 일반 페인트보다 점성이 강하고 마른 후에는 탄성이 생겨요. 일반 페인트는 사용하다보면 페인트가 갈라지고 떨어지는 현상이 있을 수 있는데, 이 페인트는 그런 단점이 덜하고요. 제가 여러 캔버스백을 사용하면서 늘 아쉬웠던 부분이 캔버스백의 바닥 부분이 쉽게 더러워지거나 비 올때는 젖어버리는 경우에요. 캔버스 소재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할 요량으로 고무페인트를 선택했죠. 마른 뒤에는 방수 역할을 해줄 수 있고 시각적으로도 강렬한 색감 표현이 가능해서 일석이조가 되겠다 싶었어요.









  • 가방의 크기를 정할 때도 고민이 많았어요. 다양한 크기와 길이를 가진 샘플을 만들어서 테스트해보고 남녀노소 누구나 들기 좋은 최적의 크기를 찾았어요. 매장 오신 분들께 조언도 많이 얻었고요.(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Q. 포켓은 또 다른 가죽인가요?

    네, 페인팅 캔버스백에는 내,외부에 각각 포켓을 달아주었는데 여기에 사용된 가죽은 스플리트 가죽이에요. 보통 가죽 제품을 제작할 때는 통가죽의 두께가 2~3T 정도이기 때문에 제품의 크기나 용도에 따라 가죽을 알맞게 피할하여 사용을 해요. 포를 뜨듯이 겉면만 원하는 두께로 떠내는거죠. 그러면 표면 아래 가죽이 남잖아요. 그 가죽은 따로 사용하지 않고 버리게 되는데 양이 상당해요. 이 스플리트 가죽을 만져보고 제품으로도 만들어서 써봤는데 생각보다 내구성도 좋고 쓸만 했어요.

    헤비츠가 늘 '지속 가능한' 소재를 고민하는데, 스플리트 가죽도 충분히 업사이클링 가능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이 가죽을 포켓으로 사용하면 포인트도 되고, 널리 보면 환경에도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적극 활용했어요.











  • Q.가방이 늘어지지 않고 힘 있는 것 같아요.

    오, 맞아요. 캔버스백 하단에 고무페인트를 발랐더니 약간의 무게감도 생기고 형태가 딱 잡히더라고요. 그러다보니 무게감이 하단으로 치우치는 것 같아서 상단의 캔버스를 겹쳐 박아주어 균형을 맞췄어요. 보통 박음질을 안쪽으로 하는데, 이 부분을 바깥으로 드러내는 역발상으로 가방의 전체적인 균형을 잡을 수 있었죠. 이 부분에 사용감이 생기면 더 멋스러워져요.

    내부에 내용물이 많건 적건 형태의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누구나 사용하기 좋은 가방이에요.